섭씨30도 무릅쓰고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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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 총리가 「사이공」의 「탄손누트」공항에 내린 15일 하오1시 비행장에는 「키」월남수상, 「웨스트모얼랜드」주월 미국사령관을 비롯하여 약5천명의 남녀 월남인이 섭씨 30도 이상의 무더위를 무릅쓰고 태극기를 들고 나와 환영.
탑승기에서 내린 정 총리는 「키」수상과 포옹을 한 뒤 「아오자이」를 입은 다섯 월남아가씨들이 걸어주는 꽃다발을 목에 걸고 월남군 의장대를 사열. 공항안팎에는 기관총을 장비한 장갑차가 줄지어 늘어서고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동원되기도-.
이날 「키」수상과 회담을 한 독립관(뉴·독·라포관)은 고 「고·딘·디엠」대통령이 있던 옛 궁전을 헐어버리고 「로마」에서 국제설계 공모를 해서 새로 지은 건물이었는데 양국수상은 웃음 속에 회담을 계속, 이 모습이 유리를 통해 훤히 들여다보였다.
회담을 마친 정 총리는 「키」수상과 「티우」원수에게 박 대통령의 선물인 홍삼을 전달하고 봉황 병풍 한 폭씩을 선물했는데 「키」수상과 「티우」원수로부터는 자개상과 상아코끼리조각을 선물 받았다. 【사이공=이억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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