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 NIE대축제] 심사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해를 거듭할수록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NIE의 교육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정보 전달 능력을 키우려고 2001년에 신설한 기사작성대회의 참가자들이 부쩍 늘어 고무적이었다.

교사.학부모 부문의 경우 지속성과 교육적 의미, 창의성에 심사의 초점을 뒀다. 따라서 일시적인 전시효과를 노린 작품은 배제하고, 꾸준히 활동한 결과물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아울러 기존의 적용 방법을 개선한 것과 새로운 시도들도 배려했다. 작품 심사는 전문가와 본지 NIE 연구위원.기자들이 맡았다.

◇기사작성대회

초등부는 '자신의 가정에서 일어난 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세 가지를 고르고, 그 가운데 한 가지를 정해 남에게 객관적으로 알려보라'는 주제를 부여했다.

중등부는 주택가에 불이 났으나 불법 주차한 차량 때문에 진화가 늦어 인명 피해가 커진 상황을 주고 보도하도록 했다. 고등부는 '미성년자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자료를 분석해 기사문으로 알리는 주제였다.

배경 지식과 예시문을 제시해 기자들과 같은 환경에서 작성하도록 했다.

초등부의 경우 지난번처럼 극소수 참가자들을 빼고는 객관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 중등부도 대다수가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고등부의 경우 지난 대회보다는 수준이 높아져 3할 가량이 문제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지만 전개하는 과정에서 일관성과 구성력이 떨어졌다. 나머지는 기사문과 글짓기를 혼동했다.

◇NIE 지도사례공모전

▶교사 부문=지난 대회에 이어 1등을 못낼 정도였다. 그만큼 질적으로 흉년이었다.

지난 대회와 다른 점은 교과교육 외에 특별활동과 방학과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작품들이 출품됐다는 것이다. 교과 안에서도 국어.사회.윤리는 물론 영어.수학.과학.체육 등 여러 교과에 적용한 사례가 눈에 띄어 NIE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꾸준히 NIE를 적용한 작품들이 보인 것도 다행이었다. 그러나 교사의 전문성을 생각할 때 NIE에 대한 이해와 활용 수준이 높지 않아 아쉬웠다. 또 응모작 대다수가 결과물만 제출했을 뿐 NIE를 적용한 이유와 적용 과정.결과.반성할 점 등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학부모 부문=학부모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 가정의 NIE가 활발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활동한 결과물들은 NIE가 가정에서 대화의 통로가 되고, 학습과 놀이를 겸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임을 보여줬다.

예컨대 어떤 사건에 대해 자녀.아빠.엄마의 생각을 나란히 표현한 작품, 큼직한 종이에 인체 그림이나 나라 지도를 그려 넣고 관련 기사들을 오려붙인 작품 등을 들 수 있다.

성인 대상의 신문을 자녀의 학습자료로 활용하려면 부모의 적극적 관심이 있어야 한다.어떤 내용이 자녀의 지적 수준이나 흥미에 적합한 것인지 판단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정리=이태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