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수상기 어떻게 다뤄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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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나라에 「텔레비전」이 들어온 지도 벌써 10여 년, 이젠 전국 주요도시까지 방송망이 뻗치고 보급대수는 6만대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더구나 미국의 상업통신 위성 「라니버드」의 발사로 우리나라도 멀지않아 세계의 움직임을 가정 안방에 앉아 눈으로 보고들을 수 있게됐다.
그러나 이같이 귀중하고 값비싼 「텔레비전」일수록 그 관리도 조심해야 하는데 우선 가정에서 알 수 있는 「텔레비전」의 수명 판단법과 관리의 이모저모를 적어 본다.
우리나라의 「TV 세트」는 태반이 일제로 알려지고 있는데 「텔레비전」의 내용 년수(수명)는 평균 7.5년으로 각 TV「메이커」도 이 기준에 따라 설계·제작하고있다. 그러나 이수명도 사용시간이나 관리여행에 따라 달라지는데 평균수명 5년으로 되어있다.
더구나 TV의 생명은「브라운」관에 달려있는데 이 수명은 평균 3.8년. 3년 이상 사용하면 화면이 흐리게되는데 이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 다른 부속품까지 상하게된다.
이 가장 중요한「브라운」관의 수명을 판단하는 초보적인 상식은 다음과 같다.
①「스위치」를 넣은 후「브라운」관에 화면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은 대략 약20초 이내. 이 이상 시간이 걸리면 우선 「브라운」관의 수명이 다 된 것으로 우선 봐야할 것.
②「콘트라스트」(흑·백·회색 조정)나 휘도의 손잡이를 돌려도 화면에 거의 변화가 없게 됐을 경우.
③화면의 흑·백이 뒤바꿔지거나 전체가 흐려져 농담이 똑똑해지지 않을 때.
④수신 「안테나」에 다른 쇠붙이로 두들길 때 많은 검은 반점이 안나올 경우
한편「브라운」관을 한번 바꿔 낀 다음 2, 3년 후에 다시 고장이 자주 일어난다면 기계 자체의 수명이 다된 증거다.
한편 TV의 가장 합리적인 관리에 관해서 동양 「텔레비전」기술과장 한기선씨의 말을 들어본다.
첫째 수상기의 입력전압에 대하여 조심해야한다· 전압조정기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전압이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사용하여야하며 특히 일제수상기는 100∼110 「볼트」로 사용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1l0「볼트」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져있는지 확인해야한다.
둘째 .가끔 수상기내의 먼지를 없애야한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습기가 많으므로 고장의 원인이 되는 수가 많다.
셋째 어떤 가정에서는 수상기에 「커버」를 씌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통풍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수상기를 볼 때에는 반드시 이「커버」를 벗겨놓고 보아야한다.
그밖에 더 좋은 화면을 보기 위해서 다음 몇 가지를 조심하면 된다.
①휘도와「콘트라스트」를 적절히 조정하여 너무 밝은 화면을 피해야한다. ②「안테나」방향이 돌아가면 똑바로 하고 ③「안테나」줄이 너무 길지 않도록 한다. 길면 길수록 화면에 손실이 많아진다. <특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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