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한 간부는 「친가」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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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0일의 발족을 앞둔 외환은행과 이를 뒷바라지하는 한국은행은 요즘 인사문제를 안고 매일 심야까지 회의의 연속이 보통인데-.. 현 인원 (본점만 2천7백여 명)에서 6백40여명을 뽑아내는 한국은행이나 이들을 받아 안배하는 「환은」 고위층들은 얽히고 설킨 인사문제로 피로한 기색이 역연.
특히 숙은 「환은」의 고위층들은 『이젠 정말 지쳐버렸다』고 자리에 앉으면 한숨을 내뿜고 있다.
그런가하면 거의1백%에 가까운 「환은」 임직원을 뽑아낸 한은 쪽은 부·차장 급을 비롯해서 과장·대리 급까지 공석사태가 빚어져 업무체제가 안 잡혀 골치를 앓는 실정. 「환은」으로 전출한 간부급들이 자기들일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친가 (한은)를 걱정할 정도.
「환은」의 어느 고위층은 실질적인 환은 발족의 산파역인 김 한은 총재에 대해 『그분 참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고 인사처리의 어려움을 실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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