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화, 미국 최우수 아동문학상 수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세기 한국의 한 다리 밑 고아 이야기가 월요일(현지시간)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아동문학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린다 수 박(Linda Sue Park)씨는 '싱글 샤드(하나뿐인 도자기·A Single Shard)'라는 작품으로 매년 미국 아동문학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작가에게 수여되는 뉴베리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18세기 영국 출판인 존 뉴베리의 이름을 딴 것이다.

박씨의 책은 다리 밑에 사는 트리이어라는 이름의 한 고아가 이웃 도공 마을에 이끌리는 내용이다.

뉴베리상 위원회의 캐슬린 오딘 위원장은 "독자들은 책을 통해 도공이 되기를 꿈꾸는 트리이어의 결심과 씩씩함에 사로잡혔고 인내와 용기, 지조로 역경을 극복하고 큰 행복을 얻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리 피그(세 마리의 돼지·The Three Pigs)'의 저자 겸 삽화가 데이빗 위즈너는 랜돌프 칼데코트상(The Caldecott Medal)을 받았다. 이 상은 매년 미국 아동문학에서 뛰어난 삽화를 그린 화가에게 수여된다.

이 책은 동요와 상상 속의 장면을 통해 친근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칼데코트상 위원회의 케이트 맥클레랜드 위원장은 "돼지들이 용감히 나서 친구를 만들고, 결국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등 새로운 이야기로 들어서면서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랜드(땅·The Land)'의 저자 밀드레드 D. 테일러와 '고잉 섬플레이스 스페셜(특별한 곳으로·Goin' Someplace Special)'의 삽화가 제리 핀크니는 아동과 청소년 책을 만드는 흑인 작가와 삽화가에게 수여되는 2002년 코레타 스코트 킹 상(Coretta Scott King award)을 수상했다.

테일러의 '랜드'는 백인 노예 주인과 아프리카 인디언 노예의 아들인 폴-에드워드 로건의 삶을 보여준다. 이 책은 1800년대 미시시피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핀크니는 '고잉 섬플레이스 스페셜'에서 1950년 대 멤피스를 뛰어난 수채화법으로 그려내 이번 상을 받게 됐다.

데보라 윌레스가 쓴 '프리덤 섬머(자유로운 여름·Freedom Summer)'의 삽화를 그린 제롬 라가리그는 코레타 스코트 킹-존 스텝토 뉴 탤런트 상(Corretta Scott King-John Steptoe New Talent Award)을 받았다.

이번 수상자 명단은 미국도서관협회 연례총회에서 발표됐다.

NEW ORLEANS, Louisiana (CNN) / 이인규 (JOINS)

◇ 원문보기 / 이 페이지와 관련한 문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