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주부총잡이' 여갑순, 2년여만에 실업팀 복귀

중앙일보

입력

'92바르셀로나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여갑순(28)이 2년여만에 개인훈련을 접고 실업팀에 복귀한다.

국민은행 사격팀은 지난 99년 임신과 출산 등 문제로 실업팀을 떠났던 여갑순과 다음달 1일 정식 입단키로 계약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2000년 주종목을 공기소총에서 50m소총으로 바꾼 뒤 꾸준히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여갑순을 영입, 부산아시안게임과 아테네올림픽을 겨냥해 조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갑순은 지난해 국내 평균기록 순위 4-5위를 달렸으며 안정적인 조건에서 집중훈련할 경우 오는 4월 시작되는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다는게 김일환 국민은행 감독의 평가다.

여갑순과 한국체대 동기생으로 지난 98년 결혼한 남편 김세호(28) 역시 국민은행에서 활약중이다.

김일환 감독은 "훈련량이 부족해 경기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집중 훈련을 할 경우 기량이 빠르게 향상될 것"이라며 "선수 본인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만큼 3년여만의 대표 복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여갑순은 99년 12월 청원군청을 나온 뒤 출산 후 해남군청과 고흥군청 등에 적을 둔 채 개인적으로 훈련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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