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카드 안심하고 쓰세요

중앙일보

입력

적어도 부산에서는 외국인들이 택시비 시비로 기사들과 실랑이할 필요가 없게 된다.

한국정보통신이 부산지역 모든 개인택시(약 1만3천대)에 월드컵전까지 택시전용 금융결제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단말기는 하나로교통카드외에 각종 현금카드, 신용카드, 외국계 비자.마스터.JCB카드에 적용가능하다.

외국인이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 하나로 교통카드를 택시전용 금융결제단말기에 삽입하면 2초 이내 곧바로 결제가 이루어지며, 신용카드도 5초 이내에 결제가 이루어진다. 동시에 프린터기를 통해 영수증을 발급 받게 된다.

외국인들이 불안하게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하나로카드는 이같은 서비스는 물론 부산시내의 버스.지하철용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현재 1만여대 택시에 이 단말기를 설치한 상태다.

월드컵때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돈을 쓸 수 있게 하는 첨단 신용 및 보안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넥스테크놀로지가 최근 출시한 현금자동출납기(ATM)용 보안 하드웨어(상품명:ESM2000)도 외국인들이 신용정보의 유출없이 안전하게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ATM 가운데 외국인이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5% 남짓. 외국카드와 우리나라 보안시스템의 암호화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넥스의 보안하드웨어를 이용하면 해외연동 금융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신용정보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 세넥스는 현재 비자, 동양카드 및 효성컴퓨터에 이 제품을 납품했다.

이밖에 로커스가 제공하고 있는 게이트페이 서비스도 실제 자신의 신용카드번호를 적지 않고 가상의 번호로 온라인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솔루션.

이 솔루션을 도입한 카드회사의 카드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인터넷쇼핑이나 금융거래를 할때 자신의 신용카드번호가 노출되는 위험없이 거래를 할 수 있다.

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