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우 화백 생각나세요?… 아들이 홈페이지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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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申東雨.1936~94) 화백이 우리 만화사에 그린 큰 그림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1953년 '땃돌이의 모험'으로 데뷔한 그는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홍길동'은 67년 형 신동헌 감독에 의해 한국 최초의 장편 만화영화로 개봉됐다. '장화홍련전''흥부전'등 우리 고전을 특유의 농익은 필체로 그려내 70년 일본 아사히신문이 선정한 '세계 인기 만화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그의 아들 신찬섭(35.제일기획 차장) 씨에 의해 만들어진 신화백의 홈페이지(http://www.shindongwoo.com)는 그 시절 그의 만화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준다.

홈페이지는 크게 소개와 갤러리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소개 코너에서는 그의 약력과 잡지 기사, 그리고 76년 한국해양대학 연습선인 한바다호를 타고 세계 일주에 나선 기행문이 실려 있다.

또 갤러리에는 생전의 모습을 담은 스케치 사진, 천연색으로 그린 풍속화, 국내외 곳곳의 풍경 스케치, 그리고 '공군 쫄병 날개보이''제비검객''천하장사 꺽정이'등 만화책 표지가 각 20여점 정도씩 올라있다.

신씨는 "지난해 6월부터 만들기 시작해 6개월 정도 걸렸다"며 "자료들이 정리되는 대로 아버지가 남기신 원고를 다시 출판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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