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올해 PDA 25만대 판매

중앙일보

입력

이동통신시장이 PDA(개인휴대단말기)의 최대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올해 PDA공급량을 작년 5만3천여대보다 5배가량 늘어난 25만여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PDA 보급량이 늘고 있는 것은 이통업체들이 작년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인 cdma2000 1x를 통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폰보다는 무선인터넷 이용에 적합한 PDA 보급에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작년에 3천여대 판매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유무선 통합무선인터넷인 `네이트'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판매량을 10만대 규모로 확대키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PDA포털서비스가 작년 11월에 시작돼 PDA 판매기간이 1개월에 불과해 3천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면서 "올해에는 휴대폰 기능이 탑재된 PDA등장으로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PDA가 휴대폰 기능과 함께 일정관리나 주소록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소비자들의 구입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KTF의 경우 자사의 016 및 018 PCS(개인휴대통신) 가입자들에게 총 2만5천여대를 판매했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4배 늘어난 1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자사 가입자들에게 판매되는 모든 PDA에는 자사의 멀티미디어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전용 부라우저를 탑재해 공급하는 한편 증권, 게임 등 특수단말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LG텔레콤도 작년에는 PDA판매량이 2만5천여대였으나 올해에는 5만여대로 확대할계획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이처럼 올들어 PDA 개발업체들로부터 대규모의 PDA를 구매함에 따라 PDA 제조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성도 크게 확대되는 등 연관산업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휴대폰 기능을 갖춘 PDA가격이 여전히 평균 70만원대로 고가여서 소비자들이 선뜻 구입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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