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경완 포수 연봉왕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박경완(30.사진)이 지루하던 연봉협상을 끝냈다.

박선수는 28일 지난해 연봉 2억3천만원에서 5천만원이 오른 2억8천만원에 전격 합의, 2년 연속 프로야구 포수 중 최고대우를 받게 됐다. 박선수는 29일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 그동안 주장했던 3억5천만원선을 포기하고 구단 제시액에 사인했다. 올해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신분을 얻게 될 박선수는 수읽기 끝에 일보후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선수는 "지난해 국내 포수 중 처음으로 20-20클럽(홈런 20개, 도루 20개 이상)에 가입하는 등 뜻깊은 성과를 올렸다. 좋은 신인투수를 잘 리드해 투수왕국의 명성을 잇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현대는 내야수 박진만(26), 외야수 심정수(27)와 여전히 연봉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박진만은 1백%가 오른 2억1천만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1억8천만원을 내밀었다. 심정수 역시 구단의 동결 방침에 맞서 소폭인상을 요구 중이다. 미계약 선수는 해외전훈에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구단 방침에 따라 막판 타협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밖에 김동주(26.두산), 이병규(28).김재현(27).유지현(31.이상 LG) 등이 연봉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부상치료를 위해 독일에 체류 중인 김민호를 제외하고 두산의 유일한 미계약 선수인 김동주는 '2억원 고수'를 내세우며 하와이 전지훈련에도 빠진 채 잠실구장에서 개인훈련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 전훈에 참가한 이병규는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연봉조정위원회의 판정을 하루 앞둔 29일 구단과 현지에서 마지막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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