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때 3차원 입체영상TV 방송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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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한.일 월드컵 경기가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월드컵 축구경기 중계는 물론 국내 민속.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3차원 입체영상(3D) TV 방송을 시연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정통부는 서울 상암경기장 등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정부가 직접 설치할 예정인 디지털방송관에서 3DTV를 시연할 수 있도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과 산업체가 이를 공동으로 추진토록 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3DTV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공중파 방송사나 독립제작사들의 협조를 통해 월드컵경기 중계 및 국내 민속.관광지 안내용 3DTV 입체 영상을 제작토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아울러 월드컵 경기를 3D로 촬영하고 이를 시연할 수 있도록 전세계 TV중계권을 갖고 있는 FIFA(세계축구협회)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통부는 디지털방송관에 최대 가로 6.6m, 세로 3.6m의 대형 입체영상용 TV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입체인식용 안경과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통부 차양신 방송위성과장은 "고선명(HD) TV가 본격적으로 방송되는 것은 물론 입체영상TV까지 시연되면 IT한국의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과장은 또 "HDTV방송은 궁극적으로 3DTV방송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다"며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게 될 월드컵을 개최하는 이점을 활용, 3DTV에 대한 기술을 축적해야 향후 기술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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