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선구역 환각제 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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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세코날」「마이날」등의 이름으로 약국에서 공공연히 팔리고 있는 환각제의 중독환자가 서울 종로3가에 있는 윤락여성 1천2백여명의 20%가 넘는 2백50여명이나 되는 것이 12일 상오 서울시 부녀과의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일대의 윤락여성들은 특히 요즘 밤6시만 되면 큰 길거리에 나와 유객행위를 공공연히 벌이고 있는데 이 환각제를 먹으면 수치를 모르게되어 마음대로 손님을 끌 수 있다는 것.
실태조사에서 중독자들은 한개 20원∼30원만 주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조사원에게 말했는데 부녀과는 실태조사결과 약국단속을 의약과에 의뢰했으며, 약무당국은 묘동·봉익동일대 20여개소의 약국을 감찰결과 덕유약국(봉익동79·주인 장현옥) 동흥약국(묘동133·구자옥) 등 2개 약국에서 습관성 약품인 「세코날」「마이날」 등을 명부에 기록 없이 제멋대로 팔고 있음을 적발, 각각10일간의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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