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네티즌, "김연아, 얼마나 뇌물을 줬길래…" 트집잡기 여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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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명연기에도 일본 네티즌들의 트집 잡기는 여전했다.

김연아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9.97점을 거둬 선두에 나섰다. 반면 일본의 아사다 마오(23)는 점프 실수가 이어지며 62.10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김연아가 1위에 올랐지만 심판들의 평가가 다소 박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별다른 점프 실수가 없었지만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롱에지(잘못된 에지 사용) 판정을 받았고, 레벨4(3.2점)를 계획했던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도 레벨3(2.8점) 판정을 받았다. 반면 똑같이 점프 실수를 했던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2위 66.86점)나 아사다 마오가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으며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달랐다. 김연아에 대한 심판들의 평가가 더 후했다는 것이었다. 야후 재팬, 2ch 등 일본 주요 포털 게시판에는 김연아에 대판 심판들의 판정이 오히려 후했다며 ‘심판 매수설’이라는 악의적인 주장을 했다.

한 포털 게시판에서 ‘tak***’은 “생각보다 나쁜 모습은 아니었지만 70점에 가까운 점수는 너무 많이 나왔다. 한국에서 뇌물을 준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다.

‘pat***’는 “트리플 악셀같은 고난도 기술도 없는데 이 점수라면 얼마나 돈을 줬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dod***’는 “김연아의 실력은 좋지만 정치적 흥정을 스포츠에 반입한 한국은 나쁜 나라다. 김연아는 한국과 결별할 필요가 있다”는 악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kx***’은 “이미 한국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박종우의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 후 과정을 통해 정치적인 로비 개입이 드러나지 않았냐. 더이상 피겨를 보기 싫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김연아의 연기를 칭찬한 친한 언론들은 각성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반면 칭찬도 일부 있었다. ‘NCK***’은 “한국 선수가 우승해도 인정할 건 인정해주자”는 반응을 나타냈고, ‘tos***’은 “차라리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연기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전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연기를 펼치는 김연아는 17일 오전 11시 46분 출전해 4년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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