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감점 준 롱에지가 뭐길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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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김연아(23)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69.9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점수는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낮았다. 김연아는 똑같은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를 연기했던 지난해 NRW트로피 대회에서는 70점대 점수를 받았다. 이날 역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했는데도 점수가 60점대에 그쳤다.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김연아와 신혜숙 코치 역시 다소 예상 외라는 표정이었다.

기록지를 살펴 보니 김연아가 감점을 받은 부분은 트리플 플립이었다. ‘NRW 트로피’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에서 1.40점의 가산점(GOE)를 따냈지만 이번에는 0.20점을 잃었다. 바깥쪽 날을 사용했다는 ‘롱에지’ 판정을 받은 것이다.

고성희 빙상연맹 경기이사는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했고 중계방송을 해설하던 방상아 해설위원 역시 “앞선 선수가 비슷한 점프를 했을 때는 롱에지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점프 외에 플라잉 카멜 스핀은 김연아 본인이 아쉬워했던 연기였다. 김연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4를 계획했지만 레벨3 판정을 받았다. 레벨 4는 3.2점, 레벨3는 2.8점의 기본점수를 받게 된다. 스핀은 김연아가 2년 만의 복귀 무대를 치르면서도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던 연기다.

현지에서 열린 김연아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연아는 “첫 번째 스핀에서 흔들렸다. 그것 빼고는 할 수 있는 만큼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에 생각보다 점수가 낮아 스핀에서 0점을 받았거나 더 낮은 레벨을 받은 줄 알았다”며 오히려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J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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