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신입도 리더도 끝없는 공부 … 최고 전문가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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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신입에서 리더까지 다양한 사내교육을 한다. 현장 체험에 참가한 LG이노텍 신입사원들이 공장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LG이노텍]

‘주니어 점프업’, ‘리더십 수다방’, ‘자기 성찰 과정’….

LG이노텍에는 다른 회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프로그램이 많다. 신입사원부터 리더에 이르기까지 직급별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웅범(56) 대표는 평소 “시장 선도를 통한 고객 가치 창출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을 글로벌 일등 인재,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신입사원들을 상대로는 입문교육 이외에 4주간의 현장체험을 실시한다. ‘현장을 이해하고 현장 중심으로 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프로그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현장 체험을 다녀오고 나면 공정 라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향후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애사심이 커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니어 점프업은 평직원들을 위해 프로그램이다. 입사 1년차 직원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회사 생활의 로드맵을 정하게 된다. 2년차 이상 평직원들은 업무 품질을 높이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업에 밀려 직무역량 개발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1인 1직무 역량교육도 실시한다.

간부급 직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사내 정기 모임인 ‘리더십 수다방’에는 ‘동료간의 코칭(peer coaching)’ 개념이 도입됐다. 간부급 직원들이 모여 리더십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도 진행한다. 재충전과 자아성찰이 필요한 리더들을 위해서는 힐링 프로그램인 ‘리더 자기 성찰 과정’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2박3일간 외부에서 진행되는 자기 성찰 과정을 통해 회사 생활을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간부급 직원들은 일에 쫓겨 주변을 돌아볼 기회가 거의 없다”며 “이들이 자기 성찰 과정에서 심신을 충전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 돌아가면 그가 맡고 있는 팀이나 부서가 활기를 띠고 업무 성과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올해 교육 포털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본인에게 필요한 사내·외 직무 교육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학습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이 밖에 핵심인재에 대해서는 국내외 경영학석사(MBA) 지원 및 연구개발(R&D) 학위 파견제도를 마련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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