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KT&G 특별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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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세청이 국내 담배업계 1위 KT&G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7일 KT&G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6일 KT&G 서울 역삼동 사옥과 대전시 평촌동 본사 사무실에 조사 요원 100여 명 투입해 회계장부 등 세무 관련 기록을 가져갔다. 서울국세청 조사 4국은 기업의 비리나 문제가 있을 때 특별세무조사를 하는 곳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KT&G에 대한 조사 필요성에 따라 조사국 요원이 투입됐다”며 특별 세무조사를 시사했다. 국세청이 KT&G에 조사 요원을 100여 명이나 투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조사는 2009년 정기 세무조사 이후 4년여 만이다. 보통 국세청은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4~5년마다 한다.

 국세청은 담배·홍삼·화장품 등 상품 영업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이 있었는지와 수출 과정에서의 탈세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G는 2011년 소망화장품을 인수한 데 이어 바이오벤처기업인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도 인수했다. 최근엔 숙박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KT&G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대기업 대상 정기 세무조사”라고 해명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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