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신도시 전셋값 상승폭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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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대책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을 진정시키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도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은 전체 25개 구(區)가운데 20개 구의 상승률이 전주보다 0.08~2.24%포인트 둔화됐다. 매수자들은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여 거래도 크게 줄었다. 서울 강남과 신도시, 용인권 부동산중개업소들이 국세청 투기단속반과 숨바꼭질을 벌이면서 거래자체가 마비된 것도 한 몫 했다.

청담.도곡 저밀도지구 중 가장 먼저 사업승인을 받은 도곡 주공1단지는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경쟁에서 탈락한 영동주공 등 다른 단지들은 호가 위주로 1천만~2천만원 떨어졌지만 국세청 세무조사 여파로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치동 붐타운공인중개사무소 황대선 사장은 "도곡주공 외에는 호가 위주로 가격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거래가 없어 하락폭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국세청 세무조사 한파가 지나갈 때까지는 당분간 거래공백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지난주 서울이 0.49%, 신도시는 0.73% 올라 그 전주(서울 0.86%, 신도시 1.0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반면 수도권은 0.46%로 전주(0.38%)보다 상승폭이 약간 커졌다.

서울은 중구(4.31%)와 용산(1.77%).서대문(1.07%).영등포(0.99%).구로(0.77%).동작(0.73%)구 등이 많이 올랐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42평형이 3천5백만원 올라 2억5천만~3억원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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