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컴퓨터 공급에 주민들 더덩실

중앙일보

입력

"평생을 농사일로 보내 컴맹인 농촌지역 노인네들이 컴퓨터로 온갖 정보를 얻도록 해 준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18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복지회관에 설치된 무료 주민정보센터를 찾은 이마을 노인들은 서툰 솜씨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정보검색에 열심이다.

군은 지역여건상 정보화에 소외되기 쉬운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해 읍.면사무소와 복지회관. 보건지소 등 10개소에 초고속망이 연결된 팬티엄급 컴퓨터를 1곳당 5-9대를 갖춘 무료 주민정보 이용센터를 설치하고 누구나 연중무휴로 이용토록 했다.

군은 특히 주민들의 컴퓨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이 원할 경우 전문지식을 갖춘 공무원을 현지에 보내 인터넷 이용방법과 워드프로세스 등 컴퓨터 관련지식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같은 군의 농촌지역 컴퓨터보급은 영농정보에 어두운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풍부한 영농지식과 인터넷상 농산물 판매뿐 아니라 군정을 홍보하고 모든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할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군은 무료 주민정보 이용센터가 호응을 받고 있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한편 군내 전 지역에 컴퓨터를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첩첩산중으로만 알았던 우리지역에 컴퓨가 보급되면서 많은 정보를접하게 되자 세상이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 면서 "당장 필요한 영농정보를 구하고여가활용에도 좋아 이용하는 주민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연합뉴스) 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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