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 연구단지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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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시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국내외 과학, 기술자 6만여명을 수용하는중국 최대의 소프트웨어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홍콩 영자지 아이메일(iMail)은 17일 광저우시 정부가 톈허(天河)구의 6.7㎢ 면적에 가오탕 생태학 소프트웨어 파크 건설에 대한 타당성 연구가 시작됐다고 전하고1년내 청사진을 완료해 2003년부터 5년 기한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광저우시는 투자유치를 위해 토지가격을 대폭 낮춰 홍콩을 비롯한 국내외 개발업자들이 광저우판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정부는 광저우의 소프트웨어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어 수급면에서는 국내최대 시장인 베이징에 맞설 수 있지만 숙련 기술자 부족으로 연구개발 부문도 취약한 점을 인식해 대규모 소프트웨어 연구 단지 건설를 계획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 정부는 이와 함께 고급인력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도 마련중이다.

광저우 시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실시된 한 조사 결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중국 연구인력들이 귀국시 광저우보다 상하이나 베이징, 선전(深<土+川>)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광저우판 실리콘밸리가 건설되면 이런 생각들이바뀔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광저우의 뉴 익스프레스 뉴스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더라도 실리콘밸리를따라잡기 위해서는 20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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