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약직노조, 파업 400일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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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옛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은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KT본사 앞에서 노조원 80여명 등 3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투쟁 400일 집회를 가졌다.

계약직 노조는 이날 "사측은 오직 정규직의 꿈을 안고 일해온 계약직 노동자 7천여명을 구조조정이란 명분으로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고는 협상에도 임하지 않고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가 나서 KT 계약직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1㎞가량 떨어진 전철 분당선 백궁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와 노동부, 경총 인터넷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는 사이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계약직 노조는 사측이 집단 계약해지를 단행하자 지난 2000년 12월 13일 파업에 들어가 한강대교 고공시위, 목동전화국 및 국회 옥상 점거농성 등 장기투쟁을 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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