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12명 생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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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화순=이민종 기자】4일상오6시쯤 화순광업소 노두탄광내 복암구에 채탄작업차 갱내에들어간 광부 12명이 상오 7시 35분 쯤 갑자기 침수된 냇물로 갱속에 갇힌채 생사불명이다. 광부 12명 중 5명은 이날 상오 9시 현재 갱 밖과 의사소통이 되었으나 나머지 7명은 질식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화순 광업소는 양수기를 동원, 구제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이 복암구는 지난달 19일 노조(전국광산노조화순지구지부 노두탄)원들이 임금 등 인상을 내걸고 파업에 들어간 갱구로서 화순 탄광측이 미숙한 자기고용인들을 투입,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
현지경찰은 사고현장에 급거 출동, 진상을 조사중이다.

<매몰된 광부 명단>
매몰된 광부 12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은데 생사구별은 못하고 있다.
배준태 송개희 정관진 박이남 이정호 이근수 최정섭 문석근 김석연 염병순 임기순 김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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