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갈수록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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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체 실업률도 석달째 높아졌다.

통계청은 11일 대졸자 구직난의 영향으로 지난 해 12월의 20~29세 실업률은 7.5%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20대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 3.4%의 배를 넘는 수준이다.

20대 실업자수는 지난 달 32만2천명으로 전달보다 1만7천명이 늘어났다.

15~19세 실업자수도 6만1천명으로 전달보다 2만5천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취업시즌과 방학을 맞아 일자리를 원하는 대학졸업 예정자와 재학생이 늘어난데 비해 일자리가 적어 청년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청년 실업률은 졸업을 전후한 2.3월에 가장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당분간 계속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달 전체 실업률은 3.4%로 지난 해 9월 이후 3개월째 높아졌다. 그러나 계절적 변동 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3%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실업자수는 전달보다 5만명 가량 늘어난 76만2천명였다. 하지만 1년이상 장기 실업자는 1만3천명으로 전달보다 1천명이 줄었고, 전체 실업자에서 장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7%로 전달보다 낮아졌다.

취업자수는 동절기에 단순 노무직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지난 달 2천1백34만7천명으로 전달보다 46만3천명이 감소했다. 겨울에 일자리가 많이 주는 농림어업 (-18.7%).건설업 (-2.3%) 의 취업자가 줄어든 반면 개인.공공서비스업 (0.4%) 과 도소매.음식.숙박업 (0.3%) 의 취업자는 소폭 늘었다.

통계청은 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 달 실업률이 3.7%로 오르고 실업자수도 81만5천명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OECD의 실업자 기준은

전월대비 8.7%가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0.4%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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