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 "주말엔 더 쌉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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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주말 고객을 잡기 위해 가격할인.적립금.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인다. 인터넷 쇼핑 이용자들이 주말보다는 주중에 사이트를 방문해 상품을 보거나 구매 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랭키 닷컴(www.rankey.com)에 올라 있는 지난해 4분기 LG이숍.인터파크.CJ몰.롯데닷컴 등 4개 업체의 주중.주말 방문고객수(중복 방문은 1명으로 계산)를 분석한 결과다.

주중 방문고객 수는 업체당 하루 평균 54만5천6백71명으로 주말(토.일요일)고객수 26만6천4백5명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요일에는 고객수가 하루 평균 20만7천5백명으로 주중 고객수의 38%에 불과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의 주 이용자인 20~30대가 주중에 직장이나 학교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고,외출이 많은 주말에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가족 나들이나 레포츠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것도 주말 고객 감소의 원인이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이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제로마켓(www.zeromarket.com)은 최근 주말 고객에게 큰 폭의 가격할인과 적립금 혜택을 주는 '주말 횡재코너'를 만들었다.

민주원 사업기획팀장은 "온라인 쇼핑은 월요일에 방문객 수가 가장 많고, 주말이 되면 현저하게 방문객 수가 줄어든다"며 "주말 횡재 코너를 운영한 이후 주말 매출이 15% 가량 늘어 앞으로 주말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이숍(www.lgeshop.com)도 주말 매출을 끌어 올리기 위해 토.일요일마다 'LG이숍 주말장터'를 열고 있다.매주 테마를 달리하며 '가족 쇼핑''적립금 따따블''TV홈쇼핑 히트상품'등 코너를 운영한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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