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총리, 일-아세안 자유무역 구상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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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국가연합(ASEAN)순방에 나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9일 첫 순방국인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포함한 ‘日 ·아세안 포괄경제제휴 구상’을 제의했다고 10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세안과 한·중·일이 중심이 돼 동아시아 지역의 개발계획을 지원하는 내용의 ‘동아시아 개발 이니셔티브’도 함께 제안했다.

일본측 구상은 이미 싱가포르와 체결키로 한 FTA를 토대로 일본과 아세안 각국 사이에 무역장벽을 없애고 투자 ·과학기술 ·교육 ·관광 등 폭넓은 분야에서 제휴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앞으로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내용을 제안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의 제의내용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yh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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