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찾아 용단내릴 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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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진오 박사의 민중당 대통령 후보 내정설이 알려지자 그동안 물망에 오르던 인사들의 동정은 미묘. 18일 낮 비행기편으로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교직자대회에 내려갔다가 급히 상경한 백낙준 박사는 북아현동 자택으로 몰려든 기자들에게 『16일 기자회견에는 내 말이 잘못 전해졌어요』라고 자신의 대통령 후보 거절설을 부인하고 『대구에서 장준하씨를 만났으나 원래의 내 생각은 변함이 없고, 민중이 나를 징용한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고 함축성 있게 한 마디―. 그리고는 총총히 옆방으로 자리를 피했다가 다시 문을 열고 나타나선『유 박사가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습니까』라고 은근히 궁금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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