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은 풀렸지만… 사기힘든 연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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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값은 풀었지만 서울시내의 연탄사정은 풀리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고시가로 개당 8원이던 19공탄값을 협정가로하여 10원으로 풀었으나 첫날인 15일상오 벌써 소매값이라던 10원이 공장에서 소매점에 오는 공장도가격으로 되어 소매장에서 시민의 손에 가기까지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3원선에서 15원선까지 올랐고 그나마 사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그중 연탄공장이 집결한 동대문구 성동구일대는 비교적 연탄사정이 좋아 10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성북구 삼양동 송천동 인수동 서대문구모래내 갈현동 대현동 마포구일대 영등포구등 변두리에서는 연탄출회량이 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시민들은 말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앞에 있는 협신연탄 직매장의 경우 여름에는 하루2천5백개, 겨울에는 4천에서5천개를 수급했는데 요즘에는 하루7백개밖에 배정되지않아 대현동일대주민에게 통·반을통해 「티켓」을 발행, 「티켓」1장에 7개씩 개당 배달료포함 12원에 나누어주고 있는데 한집에서 「티켓」한장을 얻으려면 4일마다 차례가 온다는 것이다.
최대 「메이커」인 삼표연탄서강공장의 경우 16시간가동에 20만개를 찍을 수 있는데 원탄수송이 원활치않아 조업을 계속하게 될지 의문이라고 말하고있어 가격현실화보다도 원타수송이 공장측으로는 더 큰 문제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당국은 15일 아침 1백48개생산공장에 책임생산량을 다 찍도록 입회감독관을 상주시키고 서울시의 전경찰력을 동원하여 연탄의 시외유출을 단속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이날상오10시 비상연료수급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군파견과과 철도청의 수송담당관을 상주시켜 서울의 1일수송목표량 3백30량을 수송토록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14일 서울에는 3백21화차의 석탄이 들어왔으며 연탄공장에서는 3백만개 생산책임량에 대해 2백67만개를 찍어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부에 42만「톤」의 재고량을 확보키위해 수송의 완벽을 다 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서울의 연탄확보량은 26만「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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