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쉘석유 재해예방 캠페인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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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를 생산.판매하는 다국적기업 한국쉘석유㈜(http://www.shell.co.kr)는 '아차사고 신고 장려제'를 도입해 성과를 얻고 있다.

직원이 현장에서 업무를 보다가 일어날 뻔한 사고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을 회사에 미리 보고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최근 이 회사의 한 직원은 건물 내 계단이 어두워 실족 사고를 당할 뻔했다고 회사측에 신고했다.

회사측은 즉각 사람이 움직이면 불이 들어 오는 센서식 전등을 계단에 설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직원들의 신고는 한달에 평균 10여건에 이른다. 회사측은 신고를 장려하기 위해 분기별로 신고한 직원들에게 상금과 도서상품권 등을 주고 있다.

또 안전관리자나 부서책임자가 직원이 안전 수칙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면 즉시 현장에서 '옐로 카드'로 경고를 해 사고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한 직원이 세번 이상 옐로 카드를 받으면 이에 대한 해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런 안전관리는 공장.저유소 뿐 아니라 본사 사무직과 용역근로자에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재해 규정은 다른 회사에 비해 엄격하다. 근로자가 질병.사고 등으로 사업장을 이탈한 뒤 나흘이 지나지 않으면 재해로 안치는 경우가 많으나 이 회사는 하루만 지나도 재해가 생긴 것으로 간주한다.

이렇게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해도 5년 이상 2백50만시간의 무재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권재혁 차장은 "아차사고 신고제 도입으로 직원들의 안전 생활이 정착하면서 무재해 기준이 다른 기업에 비해 훨씬 엄격한 데도 수년간 무재해가 깨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s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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