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세계 증시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주요 경기지표들이 좋게 나오는 데다 반도체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세계경기의 회복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미국 나스닥 지수는 4.81%,대만 가권지수는 1.57% 올랐다.
특히 장기침체의 수렁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은 개장 첫날인 4일 3.12%나 상승했다.
이처럼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것은 무엇보다 마이크론.하이닉스의 제휴협상과 반도체값 상승으로 인해 반도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반도체기업들의 주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필라델피아지수는 올들어 13.11%나 올랐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세계 증시에 반도체값 상승→미국 증시 상승→아시아.유럽 증시 상승의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기지표도 호재가 되고 있다.지난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8.8포인트 올라 93.7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1998년 2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교보증권 주이환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은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증시에 호재"라며 "금리인하로 각국에 돈이 많이 풀린 것도 세계 주가의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