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중·월·태국 5개국으로 「동양항공조사국」설치 추진|30일부터 비서 회합 기술협조 등 공공이익 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국을 비롯한 5개 동남아 국가들은 급진하는 항공과학과 이에 따른 선진항공사의 항공시장 독점을 견제, 시장확보와 공동이익을 위한 노력으로 「동양항공조사국」(오·에이·아르·비)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알려진 바로는 일본을 제외한 한국·「필리핀」·자유중국·월남·태국의 5개 동남아 국책항공사대표들은 30일과 10월1일 「마닐라」서 회합을 갖고 동남아지역 군소 항공사의 단결을 통한 선진항공사와의 경쟁태세를 확립, 지역개발을 위해 동기구를 상설기관으로 설치할 것을 결정할 것이라 한다.
그동안 3차의 예비회담을 거쳐 이번 「마닐라」회합에서 동기구 설립에 매듭을 지을 것인데 이 회합에 참석키 위해 대한항공 신유협 사장은 27일 「마닐라」로 떠났다.
이 기구는 영국·불란서 중심으로 13개국의 회원국을 갖고 미국항공사들을 견제, 공동이익을 꾀하고 있는 「구라파항공조사국」(이·에이·아르·비)을 본뜬 것으로 항공정보교환, 기술협조, 연대운송계약을 통한 공동이익을 명분으로 하고있다. 이러한 기구의 설립은 초보단계에서 인근 동남아지역에 항로를 개척해야 할 한국의 항공에는 항공협정 미체결국과의 협정체결촉진 동 내년 초 DC9「제트」여객기 도입으로 시작될 동남아 취항에 발판이 될 것이다.
특히 이 기구는 독주하는 일본항공을 견제하는 한편 5개국 외에 「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도 가입을 신청, 곧 가입될 것이라 하는데 지역개발을 위한 이러한 상설기구는 항공시장 공동확보는 물론 외교유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