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발 이색 시무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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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업무를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벤처기업인 의료정보 서비스업체 ㈜메디다스는 2일 2002년 첫 업무를 강원도 원주에서 전 임직원 170여명이 모여 회사 발전 등을 논의하는 팀 워크숍으로 시작한데 이어 3일 새벽 한계령 등반대회를 갖고 정상에 올라가 힘차게 `야호'를 외치면서 새해 일출맞이로 시무식을 연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한해 사운을 걸고 회사의 끊임없는 발전을 이끌자는 의미에서 임직원들이 일출맞이로 시무식을 대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대행사 알린다 커뮤니케이션도 이날 새해 첫 출근을 하면서 시무식으로 전직원이 여의도 병원에서 무료 건강진단을 받고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인근 한강둔치를 뜀박질하며 한해를 열었다.

차이나투고라는 미국식 중국레스토랑업체는 직원 30여명이 나와 오전 강남역 주변 등지에서 볶음밥 등의 뉴욕식 중국음식을 휴대용 아침밥으로 만들어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아침밥 나눔행사로 2002년 첫 근무에 나섰다.

하나은행 전직원 400여명은 오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음악회를 보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하고, 인터넷 상품권 발행 및 판매업체인 해피머니아엔씨도 오는 7일 회사 창사기념일에 맞춰 돼지머리와 떡으로 차려진 `신년 고사'로 회사발전을 기원하며 새해를 시작한다.

벤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해 뒤숭숭한 벤처업계, 기업체의 경기불황 등 처져있는 묵한 한해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위해 일부 기업체 등에서는 색다른 분위기의 시무식으로 새해를 맞이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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