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생산·소비국, 유가 20-25달러 수준 선호

중앙일보

입력

원유 생산국과 소비국 모두가 배럴당 20-25달러 수준의 유가를 선호하고 있다고 사우디 석유장관이 밝혔다.

알리 알-누아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1일 열린 국내 석유정책 회의에서 "모두가 최선의 가격대는 20-25달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석유회사 사이에 이 부분에 대한 견해차는 없으나 이를 위한 항구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문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한 석유관리는 지난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50만배럴 감산 결정에 맞춰 하루 48만8천배럴씩 생산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OPEC는 비(非) OPEC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46만2천배럴 줄이기로 결정하자 1일부터 150만배럴 감산에 들어가기로 구랍 28일 결정했다.

지난 1일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40센트 떨어진 19.90달러에 거래됐으며 대부분의 석유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 유가가 20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유가 상승은 세계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때가 돼서야 오를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는 올해 전체예산 419억달러 가운데 302억달러를 배럴당 15-17달러의 가격대로 추정한 석유판매 수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석유수입 480억달러에 비해 37% 감소한 수치다.(호바르<사우디아라비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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