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외 인터넷 서비스 수출에 주력할 것"

중앙일보

입력

KT(사장 이상철)는 해외 통신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등에 자사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수출할 계획이라고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이상철 KT사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KT가 조만간 한국의브로드밴드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위치에 서길 바란다"며 이같이밝혔다.

그는 "이미 중국은 물론 우리의 초고속 인터넷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일본 기업들과 기술제공 계약을 맺었다"면서 "KT는 세계의 주요 브로드밴드 기업들보다 더 많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처럼 KT가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것은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 때문이라며 KT는 한국 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한국 일반 가구의 절반 가량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사업환경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KT의 정부지분 11.8%(3천677만주)를 해외기관투자가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각각 22.9%, 38.3%의 프리미엄으로 매각했으며 MS와 국내에서 통합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KT는 현재 700만 브로브 밴드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이 부문의매출은 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사장은 구리선으로된 네트워크를 이용한 브로드밴드 서비스부문의 성공은 곧현재 유선전화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통해 기존 KT네트워크망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KT는 영국의 BT와 미국의 AT&T의 사업 모델에 벤치마크를 해왔었다"며"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벤치 마크를 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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