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평가 결론은 ‘당권파 주류퇴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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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 평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민주당의 친노 주류에 대해 퇴진론을 제기했다. 한 교수는 27일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와 한국선거학회 공동으로 열리는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 100년 정당의 길을 모색한다’는 주제의 토론회에 배포될 원고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세력이 공동으로 자숙하고 퇴진할 때 과거 극복의 정의는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가 26일 입수한 발표문에 따르면 한 교수는 “오늘날 절실히 필요한 것은 민주당을 병들게 만든 집단적 무책임성, 패권적·분열적 체질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라며 “ 당 지도부가 시대정신보다 민주당의 명분·이익, 또는 계파 이익을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교수는 “당 밖에서 신선한 에너지의 수혈을 선호했던 문재인 후보의 무지개 선거캠프의 운영전략은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심각한 소외와 상실감을 당에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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