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맞아 아프다" 정홍원 발언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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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69)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1일 이틀째 진행됐다. 첫날 책임 총리 역할 등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한 데 이어, 이틀째 진행된 청문회에서 정 후보의 공직시절 활동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이어졌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청문회가 절반이 지났다”며 소감을 묻자, 정홍원 후보는 “얻어맞아 아픕니다”라고 답했다.

이상규 의원은 “저는 육군 11사단에서 병으로 근무했다. 동료 중 대사의 아들이 있었다. 군대에 안 보내도 되지만, 일부러 군대 보낸 것이다. 재력가의 아들도 있었다”며 “국민 시각에서 보면 비리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고위 공직자 아들들은 군대 안 간다’ 이렇게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 이 인식 어떻게 끊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후보는 “병역의 의도적 기피는 처벌하고 근절해야 하지만, 병이나 인정되는 사유로 가지 못하는 경우는 그런 사정도 이해해야 한다”며 “다녀온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상규 의원은 “지금 고위공직자 얘기를 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아들이 사회봉사활동을 자진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생각해 보겠지만, 아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강요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김미희 의원은 재산 신고에서 900만원을 누락한 것으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그 사례를 적용해보면 총리직을 내려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랏일을 챙기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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