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막후외교」성과 상당|격한 성명전 끝에 어색한 대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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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윤보선 씨는 자중하라』(민중당)「차라리 공화당과 단일후보를 애기하라」(신한당)는 등 야당 진영끼리 격한 성명을 주고 받았던 7일 하오 민중당 이중전 선전국장과 신한당 김수한 선전국장이 D다방에서 마주쳤다.

<이>자네는 오늘 너무 흥분했더군. 그렇지만 단일후보를 공화당과 애기하라니 그게 말이되나.

<김>나는 오늘 생각지도 않았던 일에 부닥치니까 얼떨떨했지. 도대체 민중당이 신한당을 욕할 때도 있나?

<이>되도록 말을 안 하려 했지만 윤씨가 계속 민중당 욕을 하니까 그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국민은 마치 민중당이 죄가 있어서 말도 못하고 있는 걸로 알 것 아냐.

<김>사실은 민중당도 지나치게 흥분했어. 윤 총무도 온양서 민중당 욕을 한게 아니야. 만약 야당 안에서 제1야당이나 하겠다는 불순세력이 있다면 그들과는 손잡을 수 없다고 말했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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