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5·16 군사 쿠데타? 혁명?" 묻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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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박정희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대해 “교과서에 군사정변으로 기술돼 있고 나도 (그런 견해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20일 열린 인사청문회 첫날 “5·16은 군사 쿠데타인가 혁명인가”(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유신 헌법에 대해 정 후보자는 “헌법 가치를 훼손시킨 반민주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당선인은 5·16에 대해 “구국의 결단”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가 과거사 논란에 휘말리자 “5·16과 유신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정치발전을 지연시켰다”고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또 “3~5공화국 권력 실세와 박정희 대통령을 포함한 재벌 총수의 (스위스) 계좌정보 요구권을 행사할 것인가”라는 민 의원의 질문엔 “어떻게 행사가 가능한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기정사실인 것처럼 이해가 되는데 스위스 은행 고위 간부가 ‘전혀 안 나왔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보느냐”(새누리당 홍일표 의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보지 않는다. 북한이 우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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