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장교·벤처신화…닮아도 너무 닮은 김종훈-안철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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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장관 후보자와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함께 거론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미국과 한국, 이렇게 활동무대만 달랐을 뿐 판박이처럼 비슷한 두 사람의 삶을 19일 JTBC가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인생은 닮아도 너무 닮았다. 둘 다 1960년대 초반 태어났고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벤처신화’를 만든 기업가이지만 잠깐 학자의 길도 걸었다. 무엇보다 부모의 도움 없이 수천억 원대의 재산을 모은 자수성가형 성공스토리가 있다.

모든 게 지독한 일벌레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종훈 후보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 때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와 신문배달을 하느라 하루에 2~3시간만 자고 버텼다. 안철수 전 후보는 의사 초년병 시절 백신 프로그램 개발을 병행하기 위해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는 빡빡한 일과를 7년 동안 이어갔다.

성공의 과실도 독차지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회사 주식의 40%를 직원들에게 나눠줬고, 안 전 후보는 자신이 보유한 안랩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했다.

각자 설립한 공익재단도 본인의 이름을 따 김종훈 재단, 안철수 재단이다.

[김종훈/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 (안철수 전 후보랑 비교하는 내용도 있던데….) 그 훌륭한 분하고 저를 어떻게 비교합니까.]

벌써 온라인에선 한바탕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트위터에서 김 후보자를 “안철수와 비교가 되지 않는 글로벌 리더”라며 치켜세웠고, 안철수를 사랑하는 모임은 “미국 장교 출신이 대한민국을 위해 얼마나 헌신할지 의문”이라며 견제에 나섰다.

온라인 중앙일보·이승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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