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 시도한 김종성 충남 교육감 "중압감 느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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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의 유출을 지시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김종성(63) 충남도 교육감이 음독을 시도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19일 낮 12시 30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 모 아파트에서 음독을 시도했다.

외출에서 돌아온 아내가 쓰러져 있는 김 교육감을 발견해 대전성모병원으로 옮겼다.

김 교육감은 병원에 도착해 긴급 위세척을 마쳤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한 관계자는 “현재 (김 교육감은) 괜찮은 상태”라며 “무엇을 먹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15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서 장학사 인사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중압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대포폰 사용은 인정했지만, 문제 유출에 관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구속된 장학사의 진술을 비롯해 김 교육감의 연루 정황증거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승융배 충남도 부교육감은 대전성모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교육 현장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준비할 게 많을 텐데 동요 없이,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부하직원을 지도·감독하지 못했다. 충남교육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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