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업 수 일반기업 앞질러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벤처기업수가 처음으로 일반기업 수를 앞질렀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등록 벤처기업은 3백48개사로 일반기업 3백44개사보다 4개 많았다.

1998년말 코스닥 벤처기업수는 일반기업의 34%인 66개에 불과했으나 99년 1백19개, 지난해 2백29개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올들어 새로 등록된 기업 1백56개사 가운데 76%인 1백19개사가 벤처기업이었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98년 2조원에 그쳤으나 최근(14일 기준) 엔 18조원으로 늘어났다. 거래량도 98년 이후 부터는 일반기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윤권택 공시팀장은 "국내 1만 여개 벤처기업 중 3.1%가 코스닥에 등록했다"며 "최근 몇년사이 벤처창업이 봇물을 이룬 만큼, 코스닥시장의 벤처기업 비중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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