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국민학교 개학에 지장 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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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민학교 개학 날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시내 20여 개 국민학교에는 아직도 2천9백여 가구의 수재민이 들어차 새학기 개학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15 장마 때 이재민 5만여 명을 서울시내 한강 남정 신정 연창 등 20여 국민학교와 70여 개 공공건물에 수용했던 서울시는 이 중 일부를 정착지에 보내고 일부는 재입주를 허가했으나 45일이 지난 현재까지 이주할 대지를 마련 못해 아직도 2천9백여 가구가 학교 교실을 차지하고 있다.
시 당국은 이 중 1천5백 가구는 이주지가 마련됐으나 수송력 부족으로 못 가고 있으며 1천4백 가구는 이주할 정착지가 없어 금명간 10만 평의 대지를 구입,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26일까지 대지를 구입한다 해도 정지공사, 우물·변소 등 시설을 마련하려면 도저히 9월 1일 개학날짜까지 끝낼 수 없을 것으로 실무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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