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과학 회의|논쟁 일으킨 한국 인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강범석 특파원】한국 인삼의 효능이 이 곳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아시아·태평양 과학 회의」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4일 「약용식물 심포지엄」에서 소련대표 「브레만」 씨(소련 과학아카데미·시베리아 생물활성 연구소)는 「흥분작용」 뿐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자 일본대표 「다까기」 씨(고목·동경대학 교수)는 「흥분작용과 진정작용」을 아울러 지니고 있다고 반론, 흑판에 가득히 쓰여진 화학방정식을 두고 2시간에 걸친 논쟁이 벌어졌다.
토론과정에서 소련대표는 『얼마만큼은 수면작용도 있는 것 같다』고 양보한 꼴이 되었는데 일본대표는 「생쥐 실험」을 토대로 한국 인삼의 「불가사의」한 효능을 추론했다. 유효성분의 화학구조에 관하여 소련대표는 6종류, 일본대표는 13종류를 주장하여 심심찮은 주 논쟁을 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