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무선인터넷 플랫폼 공동표준 추진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중국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이를 함께 사용할 전망이다.

중국을 방문중인 정보통신부 김동선(金東善) 차관은 16일 "내년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시작하는 차이나 유니콤 왕시엔주(王建宙) 수석부총재와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화를 위한 공동작업을 추진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란 휴대전화에 탑재돼 각종 응용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선인터넷에 있어 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와 같은 역할을 한다.

김 차관은 또 "한국은 내년 3월까지 자체적으로 한국형 모바일 표준플랫폼 개발을 끝낼 것"이라며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면 이를 국내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채택토록 하고 중국측에도 무상으로 소스코드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 차관의 언급처럼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을결정하고 이를 채택하게 되면 아직 초기단계인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을 양국이 선점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무선인터넷 활용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가장 앞서 있고 미국과 유럽은 아직 초기단계이다.

(베이징=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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