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기태등 6명↔오상민등 2명+11억. 삼성·SK'빅딜'

중앙일보

입력

삼성과 SK가 프로야구 사상 최대 규모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이 내야수 김기태와 정경배,투수 김상진.김태한.이용훈,포수 김동수 등 6명을 내주고 SK로부터 좌완 투수 오상민과 외국인 유격수 틸슨 브리또에 현금 11억원을 받는 6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양측 구단이 16일 밝혔다.

인천 문학경기장 개장과 함께 내년 시즌 대도약을 노리는 SK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노장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과거 쌍방울 시절 간판이던 김기태를 다시 데려와 팀의 구심점을 갖게 됐다.

삼성으로서는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좌완 투수 부재의 고민을 해결하게 됐다.

또 3할 이상을 치는 특급 유격수를 끌어들여 '양적'으로는 손해지만 '질적'으로는 오히려 전력 향상을 꾀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삼성은 SK로부터 받은 11억원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나와 있는 양준혁을 영입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