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으로 돈벌기] 5백만원 투자해 리모델링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Q : 여유 자금으로 분당 신도시 서현동에 17평짜리 소형아파트를 사 월세를 놓고 싶다. 하지만 아파트 내부가 낡아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거나 월세 수입이 떨어질 것 같아 고민이다. (강명숙.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 : 서현동 주변은 독신 직장인이나 신혼부부가 좋아하는 지역이어서 리모델링을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월세 공급이 늘고 있지만 리모델링을 잘하면 남보다 먼저 세입자를 구할 수 있고 보증금이나 월세도 올려 받을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방이 2개이고 전용면적이 14평에 불과하지만 방과 거실을 가르는 문을 떼어 내면 훨씬 넓어 보일 뿐 아니라 손님맞이에도 좋다.

베란다 양쪽에는 붙박이 수납장을 만들고 욕실에 간단한 샤워 부스를 단다. 현관에는 반투명 간이 유리문을 단다. 복도에서 들리는 소리와 집 안이 들여다보이는 불편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싱크대와 붙박이장 등은 새 것으로 바꾸는 것보다 개보수해 사용하면 비용을 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내년 봄 전에 리모델링을 하면 세입자를 빨리 구하는 데 유리하다.

리모델링 공사비는 5백만원이면 충분하다. 서현역 주변 17평형 아파트 값이 평균 1억2천5백여만원 정도이므로 매입비용으로 취득.등록세까지 합쳐 약 1억3천만원이 든다. 리모델링 공사비까지 합치면 총 투자비는 1억3천5백만원이다.

주변 월세 시세가 보증금 2천만원에 월 70만원 정도이지만 리모델링을 한 뒤에는 보증금을 3천만원까지 올려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매달 보증금 이자 12만5천원과 월세 70만원을 합쳐 82만5천원의 수입이 생긴다.

투자비 1억3천5백만원을 은행에 넣어둘 때(월 이자 56만원)보다 매달 26만5천원 가량 추가수입이 생겨 연간으로 계산하면 3백18만원 정도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 리노플러스 차홍영 팀장은 "매매가와 비교해 전세비율이 높은 물건을 찾아 리모델링하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컨설팅=리노플러스닷컴.정리=강황식 기자 hisk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