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성상납 다룬 영화 '노리개', 홍보비 위한 대국민 모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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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성상납을 소재로 한 영화 ‘노리개’가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홍보비 마련을 위한 대국민 모금을 벌인다.

‘노리개’의 영화 제작사 마운틴픽쳐스는 지난해 11월 30일 촬영을 마치고 홍보비를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1억 원을 모금한다고 밝혔다.

연예계 성상납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이 영화는 투자와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주연배우 마동석을 비롯한 대부분의 배우와 제작스태프가 뜻을 모아 개런티를 받지 않고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배급사는 제작 과정에서 자본의 끊임없는 외압이 있었으며 영화가 완성된 지금도 여전히 소송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 ‘노리개’가 연예인과 광고주, 정치인 등의 뿌리 깊은 유착의 고리를 바로잡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작품이 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최승호 감독은 “영화 속 이야기는 허구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어떤 사건과 닮아 보이기도 하고 관객 여러분이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상황들과도 비슷할 수 있다”며 “이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다 해도 누군가는 그런 식으로 비즈니스를 할 것이고, 또 어떤 누군가는 그런 식으로라도 기회를 잡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길게 드리워진 연예계의 어두운 그림자를 인지시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금은 굿펀딩(www.goodfunding.net) 사이트에서 진행되며, 2500원부터 참여할 수 있다. 펀딩 금액에 따라 시사회 초대권이나 예매권, DVD, 포스터 증정을 비롯해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하는 감사 모임 초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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