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눈독 들인 할리스커피, 라멘 뛰어든 사연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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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위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가 라면에 뛰어든다. 정수연 대표는 6일 식품기자포럼에서 올 4월 일본식 라면전문점 ‘다카라’를 공식 오픈하며 매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KFC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며 외식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할리스커피의 전략을 엿본다.

▲ 할리스커피 정수연 대
-다카라를 론칭하며 외식시장에 진출하는데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라멘 사업은 커피와 또 다르다. 외식 아이템을 찾던 중 커피와는 관련 없는 분야로 선정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음식문화를 즐기는 웰빙족이 타깃이다.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 직장인이 가장 많이 찾을 것 같다. 일본 정통 츠께멘(8500원)과 라멘(7500원)을 메인 메뉴로, 안주용 탕 및 구이류를 사케·맥주와 함께 서브 메뉴로 구성했다. 일본 유명 쉐프가 만드는 정통 라멘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멘과 또 다른 색다른 츠께멘도 즐길 수 있다. 일반 라멘전문점이 사기그릇을 쓴다면 다카라는 고급 도자기 그릇으로 승부한다. 고풍스런 일본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차별화할 것이다. 나무를 기본으로 한 인테리어에 이자까야 조명을 강조했다.현재 좋은 장소를 물색해 매장 권리금에 대해 1차 협상 중이다. 3곳에서 오픈할 계획인데 협상이 무산되면 다른 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다."

-매물로 나온 KFC에 눈독을 들이는데, 정말 인수하는 건가?

"인수에 관심은 많다. 하지만 제시 금액이 꽤 높다. 회사의 외형적 매출만 보면 국내 KFC는 할리스커피보다 2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KFC는 100%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이고 탐앤탐스는 30개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맹점이라는 점에서 본사의 매출만 비교하자면 KFC의 매출이 할리스커피보다 훨씬 많다. 당연히 KFC를 인수하더라도 할리스커피가 단독으로 구매하는 건 아니라는 점만 밝힌다."

-할리스커피 성공 전략은?

"2003년 이전 국내 커피전문점 중 스타벅스와 차별화된 매장은 전무했다고 볼 수 있다. 할리스커피는 외국에 여행온 듯한 이국적이고도 낭만적인 인테리어를 지향하며 문화 공간으로 재미를 더했다. 트렌드에 따라 인테리어를 계속 리뉴얼했다. 독창적인 음료 메뉴도 개발했다. 고구마할리치노·유자크러쉬·아이요떼 등은 재료의 정통성과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만들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

-할리스커피 해외 진출 상황은?

"베이징 직영 1호점과 심천 마스터프랜차이즈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직영점 및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 컨셉은 한국과 동일하게 설계해 브랜드 독창성을 유지했다. 핵심 메뉴를 기준으로 현지 특성화 메뉴를 추가했다. 카페 및 커피 문화가 도입되고 있는 중국의 현 상황에 맞춰 커피 메뉴 수는 10가지다. 한국(15종)에 비하면 적다. 할리스 빙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해 특화메뉴로 출시했다. 한국과 기본 마케팅 전략은 같되 현지 특성에 맞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매장 오픈식에는 항상 중국 VVIP급 인사들을 초청하고 중국 내 유력 TV의 기자들을 초청했다. 중국 각 성의 투자 희망 인사들을 초청해 매장 투어를 시킨다. 중국 진출 예정인 한국드라마의 PPL(간접광고)을 사전에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작년 말까지 해외 5개국에 진출했다. 15개국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완료했고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