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재테크 첫 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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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난생 처음 월급을 탄 29세의 신입사원 신모씨. 통장에 새겨진 첫 월급의 기쁨도 잠시, 앞날에 걱정이 불쑥 치솟는다. 앞으로 2~3년간 열심히 월급을 모아 결혼자금을 만들어야 하고 은퇴 후 노후준비도 일찌감치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용돈과 꼭 필요한 고정지출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알뜰 살뜰 저축한다 하더라도 그 대상을 찾기가 쉽지않다. 연3% 될까 말까하는 은행금리는 성에 안차고 투자상품도 시장불안으로 위험해 보인다. 적당한 투자상품을 찾았다해도 자칫 억울한 세금을 물 수 있어 부담스럽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재테크다. 목돈을 효과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선 이 방법외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사회초년병에겐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뭣 모르고 덤벼들었다간 된통 당할 수 있다. 그래서 본격적인 재테크에 나서기에 앞서 자신의 재무목표와 자산운용 방법등에 관한 로드맵을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 이 로드맵을 토대로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운용수단을 활용하면서 재무목표를 하나씩 공략해 나가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자산관리전문가는 “최근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세제 혜택까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선 절세를 기본으로 한 자산관리가 성공적인 재테크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결혼자금과 주택구입자금 마련 등의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선 월급의 50%이상을 저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투자증권이 전하는 신입사원을 위한 세가지 자산관리 팁이다.

● 월급은 CMA통장으로=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게 특징이다. 단 하루만 맡겨도 높은 이자를 준다. 한국투자증권 ‘I’M YOU CMA RP형’의 경우 하루이자가 연 2.7%대에 달한다. 1년 은행의 정기예금 이율이 3%대 초반으로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CMA는 단기유동성을 제공해 줄 뿐 아니라 다양한 자산과 연계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 ‘I’M YOU CMA’를 월급통장으로 활용할 경우 이체출금수수료 면제, 신용·체크카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라=저금리 시대에 장기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중 하나는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 증시의 상장주식은 매매차익이 비과세된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다양한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므로 개별 주식을 매매하는 것보다 상대적인 리스크도 적다. 대표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1호(주식)’ 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저평가 성장주에 투자해 장기 수익을 추구하며 지난 1월 18일 기준 설정액이 1조8264억원에 이른다. 연금저축은 절세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추천대상이다. 연금저축은 퇴직연금과 합산해 납입금액의 100%,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세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연금저축은 연금 수령 시까지 세금이 징수되지 않기 때문에 세금이 이연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비과세 신재형저축에 관심을=과거 ‘신입사원 1호 통장’으로 불렸던 근로자비과세저축이 지난 1995년 폐지된 뒤 18년 만에 전격적으로 부활한다. 재형저축은 총 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사업소득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연간 1200만원 한도 내에서 7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금융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가입한 뒤 연봉이 올라도 비과세 혜택은 유지되니 조건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가입해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평일 점포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온라인 절세 세무서비스를 개시했다. 홈페이지에 종합세무상담서비스 코너를 신설, 최신세무정보·세금FAQ 등 실생활에 유용한 세무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국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truefriend.com) 또는 고객센터(1544-5000/1588-0012)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일러스트="심수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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