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기 파키스탄인 4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대구 서부경찰서는 7일 사업자 등록증을 이용해휴대폰 서비스에 가입, 휴대폰을 대량 구입한 뒤 이를 되팔아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압살백(33.무직), 아십(28.산업연수생)씨 등 파키스탄인 4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투자 기업인 신분인 압살백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파키스탄인 동료들의 사업자 등록증 수십 장을 입수한 뒤 국내 유명 이동통신회사 휴대폰 서비스에 가입, 대당 7만-8만원을 주고 휴대폰 100여개를 구입해 이를 대구지역 파키스탄인들에게 대당 25만원 가량을 받고 되파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다.

더구나 이들로부터 휴대폰을 구입한 100여명의 파키스탄인들이 국제 전화를 마구 써대는 바람에 K사, S사, L사 등 유명 이동통신업체들은 대구지역에서만 최소 6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사업자 등록증이 거의 대부분 유령업체의 것인 점으로 미뤄 전국에 걸쳐 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