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평가단, 재경부 등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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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는 20일 금융감독원.재정경제부 등을 차례로 방문해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핵심 변수는 북한 핵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오갑수 부원장은 "무디스는 가계대출이나 기업.금융실적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고 북핵 문제에는 특별한 관심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재경부.금감위 등은 또 하이닉스반도체 매각과 관련한 질문에는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현재 은행들이 대부분 80~90% 정도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만일 잘못되더라도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북핵 문제 외에 ▶가계대출이나 카드의 연체율▶금융회사 및 기업의 지배구조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무디스는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Baa2에서 A3로 두 단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11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기 때문에 북핵 문제가 순조롭게 풀린다면 오는 3월 신용등급을 A2로 올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허귀식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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