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감편조치 노선 운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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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9.11테러 사건직후 승객감소로 감편조치했던 항공기 운항을 잇따라 늘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애틀랜타 등 3개 노선을 오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운항재개하고 방콕, 발리 등 10개 노선을 증편키로 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미 테러사태 직후 승객감소로 운항중단된 인천-댈러스-애틀랜타행은 14일부터 주 3회 운항하며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으로 항행안전 차원에서 운항을 멈췄던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도 내년 1월 8일 재취항한다.

인천-취리히 노선은 내년 3월 2일부터 주 2회로 영업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항공안전 1등급 복귀를 계기로 97년부터 운항을 못했던 괌/사이판 노선에 대해 이달 중 노선면허를 받는 대로 운항계획을 수립, 최소한 하루1편 이상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최근 신혼여행객과 단체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인천-방콕, 부산-방콕, 대구-방콕 노선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노선별로 3-8회 운항을 늘리고 인천-발리, 인천-마카오 노선은 각각 18회, 15회씩 전세편을 운항키로 했다.

마닐라와 홍콩, 시드니, 오클랜드 등에도 모두 31차례 전세항공기가 투입된다.

파리노선은 내년 1월 7일부터 주 4회에서 주 5회로 편수가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5일부터 인천-뉴욕노선을 주 3회에서 주 4회로, 인천-LA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0회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해외휴양 노선을 중심으로 탑승률이 꾸준히 높아지고있고 연말연시를 앞두고 항공기 예약도 증가추세에 있어 운항계획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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